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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컴백! 에드 시런 디스코그래피 최고의 작품 [÷]!

 

“자신이 만들어왔던 것 중 최고”라던 신보에 대한 아티스트의 설명은 결국 사실이 됐다. 앨범 [÷]에 앞서 내놓은 두 싱글 ‘Shape Of You’와 ‘Castle On The Hill’은 발매와 동시에 각각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와 6위에 자리함으로써 에드 시런에게 ‘빌보드 사상 최초로 두 신곡을 동시에 차트 Top 10으로 데뷔시킨 아티스트’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안겨준 데다, 음반은 지난 앨범 [X]의 첫 주 판매량을 웃도는 앨범 판매 성적을 순식간에 가져다주었다. [X]로 거두었던 성과들 또한 절대 범상치 않았음을 돌이켜본다면 현재 에드 시런이 보이는 행보는 실로 대단하기 그지없다. 그 스스로의 말대로 아티스트는 그렇게 자신의 기준을 넘었고 현시대의 기준을 넘었다.

 

컴백 예고만으로도 수많은 시선을 끌어모으는 에드 시런의 브랜드 파워라지만, 위와 같은 승승장구의 행보가 비단 이름값만으로 남긴 결과물은 아닐 터. 에드 시런의 복귀를 일찌감치 멋지게 장식한 두 싱글이 그 증거다. ‘Shape Of You’를 통해서는 미니멀한 트로피컬 키보드와 풍성한 보컬 코러스, 큼지막한 퍼커션을 차례로 쌓아올리며 최근 팝 트렌드를 구성하는 속성들을 영리하게 활용했고 ‘Castle On The Hill’에서는 유투(U2)의 디 에지(The Edge)를 연상시키는 공간감 가득한 리듬 기타, 거대한 스케일의 사운드 메이킹, 강렬한 보컬 퍼포먼스와 드럼 비트로 근래 록에서 유행하는 스타디움 록 컬러를 근사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상이한 매력의 두 근사한 싱글로 남긴 커다란 기대감을 [÷]는 충분히 만족시킨다. 각양의 장르를 늘여놓고 여러 스타일을 혼합해가며 트랙리스트를 다채롭게 꾸미는 아티스트의 강점은 이번 앨범에 이르러 더욱 무르익었다. 선율감 있는 기타 리프 위로 리드미컬한 래핑을 얹은 ‘Eraser’를 시작으로 애절함이 담긴 보컬 멜로디와 먹먹하게 울리는 기타 솔로가 어우러진 리듬 앤 블루스 트랙 ‘Dive’, 아일랜드 포크 사운드를 팝적으로 적용한 ‘Galway Girl’,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로 감미롭게 풀어낸 러브송 ‘How Would You Feel (Paean)’ 등에 이르는 수록곡의 대부분이 저마다의 특성을 뚜렷하게 갖고 있다. ‘굉장히 나뉘어진 다양한 소리들을 모아놓았다’는 의미가 담긴 앨범 타이틀 ‘나누기 (Divide)’에 정확히 어울리는 구성이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곱씹게 되는 가사를 써내는 뛰어난 송라이팅 역량은 역시나 여전하다. 댄서블한 리듬과 로킹한 사운드, 밝은 분위기와 쓸쓸한 정서 등 각각의 트랙이 가진 특징을 견고하게 유지하면서도 아티스트는 잘 들리는 멜로디를 놓치지 않고 곳곳에 배치한다. 갖은 색채로 구성된 [÷]의 모든 트랙에 계속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Shape Of You’, ‘Castle On The Hill’과 같은 싱글뿐 아니라 선율을 단출하게 풀어내는 ‘What Do I Know’, 앨범 작업 중에 작고한 외할머니를 기리는 절제된 사운드의 ‘Supermarket Flower’, 활기찬 사운드가 주의를 잡아당기는 ‘Barcelona’ 등의 곡들에도 소구력과 경쟁력이 다분히 자리하고 있다.

 

훌륭한 싱어송라이터로 출발해 모두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를 거쳐 시류를 주도하는 팝 아이콘으로 발걸음을 옮겨가는 커리어에 걸맞는 작품이 등장했다. 나날이 진화하는 에드 시런의 음악이 [÷]에 담겨있다. 보다 정제된 사운드로, 더욱 넓어진 스펙트럼으로, 한층 깊어진 송라이팅으로 아티스트는 어제의 자신보다 더 나은 오늘의 그 자신을 이끌어낸다. 빌보드 차트와 판매량이라는 작품 외적인 측면은 물론, 앨범의 내용이라는 작품 내적인 측면에서도 에드 시런은 “자신이 만들어왔던 것 중 최고”를 내놓는 데에 성공했다.

 

정상의 위치에 이미 도달한 아티스트임에도 또다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앨범을 만들어냈다. 2017년을 대표할 앨범으로 전 세계에 울려퍼질 [÷]. 끝 모를 에드 시런의 재능이 고스란히 담긴 최고의 결과물이다.